반도체 국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미주시장에서 BB율(출하
액대비 수주액 비율)이 두달 연속 오르는 등 반도체 경기회복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미국 다우존스는 9월 반도체 BB율을 0.9 4로 추정했다.이는 지난
8월보다 0.0 4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는 "PC업계의 연말 특수기대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대량
주문을 내 BB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연말 반도체 경기가 호전될 것으
로 전망했다.

BB율은 미주시장에서 반도체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이상은
반도체 경기확장을,1이하는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올들어 BB율은 지난 3월 0.7 9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해왔다.

BB율의 상승을 반영,16메가D램 반도체 국제 가격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개당 1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16메가D램 현물가는 최근 13달
러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IBM 컴팩 등 미국PC업계가 연말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2배이상 늘려잡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서는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메모리 반도
체를 사들이기 시작해 현물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협회 김치락부회장은 "PC시장의 연말 특수에 힘입어 연
말까지 반도체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경기회
복이 연말 특수라는 한시적 이유에서 발생한 만큼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 조주현.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