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물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한강 낙동강 금강 등 5대강 수계의 통합이
추진된다.

4일 농어촌진흥공사는 5대강수계의 이미 개발된 담수호를 상호연결,
지역간 물수급의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함으로써 전국적인 항구적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수자원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5대강수계통합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년이 소요될 이 사업은 남한강에서 낙동강
21km, 남한강에서 아산호 34km, 새만금에서 영산강 49km 등 총 수로길이가
2백60km에 달하는 대역사로 5대강수계의 담수호 19곳을 상호연결하게 된다.

이 연결수로건설에는 약 1조3천3백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농진공은 이와관련, 수계별로 남한의 전지역을 중동부 중서부 서남부 등
3개권역으로 나누고 9개사업지구로 구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된 충주댐의 농업용수 4억1천8백만t을 남한강지구개발에
사용하고 여유수량을 아산호로 유입시키기로 했다.

수도권의 생활.공업용수 수요량은 영월댐(5억4천1백만t)과 화천댐(10억t)의
역할을 조정, 낙동강수계의 용수공급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해안의 담수호를 상호연계운영, 각 담수호의 장단점을 상호보완, 수자원
이용효율을 높이고 농업용수위주의 수로에 생활.공업.환경용수를 보충적으로
공급, 투자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계통합방안은 충주댐에서 경북문경과 점촌지역의 영강까지
21km의 도수터널을 건설, 남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고 남한강 여주지역에서
양수시설을 설치, 아산호까지 연결한 다음, 북쪽으로 남양호-우정호-시화호,
서쪽으로 삽교호-석문호-대호호-서산호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섬진강은 악양지점에서 양수를 한뒤 하동댐을 거쳐 남강-낙동강과
연결하고, 서쪽으로는 터널을 이용해 영산강과 연결하며 여기에 금강에서
65km의 도수로로 새만금호를 거쳐 영산강에 이어 5대강을 통합하자는
것이다.

농진공은 약 8억원을 투입, 이번 5대강수계통합의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