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여러사람이 모여 일하는 곳인 만큼 때와 장소에 맞는 에티켓이
필수적이다.

경우에 어긋난 행동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도
구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

아남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150장의 설문지를 돌려 직장생활에서 요구되는
에티켓 필수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꼴불견 베스트 5"와 "이것만은 지키자
베스트 5"를 조사했다. (복수응답 가능)

꼴불견 1위는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의 차림새로 직장에 나오는
사원들(50명응답)이었다.

요란한 화장에 액세서리를 치렁치렁 매달거나 양치질이나 빗질 면도를
하지 않아 청결하지 못한 사람, 반바지 차림에 실내화를 꺾어신고 딱딱
소리를 내며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됐다.

2위는 이러쿵 저러쿵 남이 안보는 곳에서 험담을 늘어놓는 사원들(40명
응답)이었다.

남얘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3위는 자기일도 아니면서 무조건 "아는 척" "잘난 척" 나서는 사원들
(29명 응답)이, 4위는 온 부서가 떠나갈듯이 큰 소리로 전화하는 사람과
사무실내에서 필요이상으로 언성을 높이는 사원들(21명)이 각각 꼽혔다.

마지막 5위는 휴게실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다리를 책상에 올려 놓고
쉬는 여사원이나 뭐가 그리 피곤한지 항상 꿈나라를 헤매는 남자사원들
(14명)이었다.

[[[ 꼴불견 베스트 5 ]]]

(1) 옷차림은 개성, 나만 좋으면 된다
(2) "그사람이 있잖아, 어제..." 이러쿵 저러쿵
(3) "그건 말야, 이런 거야" 내가 최고다
(4) 어디 웅변대회 합니까
(5) 여기가 우리집 안방이죠

[[[ 지켜야할 베스트 5 ]]]

(1) 인사는 꼭 합시다
(2) 전화매너를 지킵시다
(3) 올바른 호칭을 사용합시다
(4) 흡연은 지정된 곳에서만
(5) 공중도덕은 기본사항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