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음동을 가로지르는 인수로 양측의 불량주택을 헐고 1만2천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짓기 위한 재개발사업이 착수된다.

성북구(구청장 진영호)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폭 12m인 인수로를
20m로 확장하는 도시계획을 승인, 재개발구역 접근도로가 확보됨에 따라
인수로 양측의 길음1~6구역 재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북구는 최근 길음동 1272 일대의 길음3구역(1,742가구) 주택재개발
조합을 인가했으며 18일 길음동 595-24 일대를 길음5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 10~20층 아파트 14동 865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람공고를 냈다.

또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길음시장 북측의 길음1구역(1,539가구)과
대일외국어고 남측의 길음2구역(2,922가구), 길음초등학교 동남측의 길음
4구역(2,864가구)에 대해서는 지난달 개정된 건축조례에 따라, 연내에 구역
지정 및 사업계획을 재입안해 시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길음동 560일대 4만521평방m를 길음6구역으로 지정, 아파트
1,992가구를 짓기로 하고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동의를 받고 있다.

길음1구역 시공업체로는 삼성종합건설이 선정됐으며 길음2구역은
(주)대우와 동부건설이, 길음3구역은 동부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았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