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경제는 6.2%의 성장에 그치고 경상수지적자도 2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기아경제연구소는 11일 "하반기및 97년 국내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특히 경기 저점이 내년 3.4분기로 추정되고 있는데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6.8% 전망)
보다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들어서도 수출은 계속 한자리 증가율(8.0% 전망)이 예상되는
반면 유가등 국제원자재가격의 불안조짐이 여전하고 소비재수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경상수지적자폭은 올해와 비슷한 2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4.6%에 머물러 올해(5.2% 전망)보다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또 수출부진과 기업의 재고부담에 따른 생산조정이 내년까지
지속돼 설비투자(3.9% 예상)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회복기에 접어들어 7.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따라 건설투자부문이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을 지지해 경기급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영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