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들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열풍으로 늘어날 가정수요를 겨냥해 유
통망을 강화하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등 선발주자들은 판매점을 전
문화 대형화하는 방향으로 유통망 개편에 들어간다.

반면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등 후발주자들은 점포망을 대폭 늘려가며
양적인 성장을 꾀하고있다.

삼성전자는 1,000여개의 PC판매점을 보유하고있어 유통망을 늘리는 정책
에서 탈피해 서비스개선에 주력하고있다.

이에따라 고객대응력이 약한 소형판매점을 가전판매점등으로 전환시키는
대신 중대형점포를 전문화시키는 쪽으로 유통망을 강화하고있다.

삼보컴퓨터는 현재 350개에 머물고있는 대리점을 연말까지 430여개로 늘
리면서 전문화시킬 계획이다.

또 가정용과 사무용시장을 구분하여 매장을 특화시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월10대이상의 PC를 팔고있는 대리점을 가전수준인 1,500개 선으
로 끌어올리기위해 해마다 150개의 판매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대리점설치 신청이 몰려 1층에 40평이상의 전시
장을 갖춘 업자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도 200개선에 머물고있는 판매점을 연말까지 260개로 늘린뒤 해
마다 대리점을 30%정도 불려나가 오는98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PC전문점과 가전매장 대우전자의 유통회사인 한신유통 세진컴
퓨터등 유통망을 다원화시켜 소비자밀착판매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