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급증 2년새 3배나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노래방시설을 갖춘 단란주점이 지난 2년여만에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음식업중앙회(회장 오호석)는 최근 전국 단란주점 및 유흥주점
숫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단란주점수가 1만8,609개소로 94년
2월 4,540개소에 비하면 2년여 남짓에 309%나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일본식 주점인 "가라오케"를 양성화하기 위해 지난 94년 2월 식품위생법을
개정, 허용한 단란주점은 최근 이처럼 급속 증가해 룸살롱 등 유흥주점수를
앞질렀다.

룸살롱 카바레 디스코테크 스탠드바 등 유흥주점들의 숫자를 보면
1만6,507개소로 지난 92년 1만8,931개보다 2,000개 이상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유흥주점은 80년대 말부터 정부가 사실상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반면 단란주점은 허가를 받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유흥업중
앙회는 설명했다.

그러나 단란주점의 경우 법으로 여성접대부 고용을 금하고 있지만 사실상
상당수 업소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유흥업중앙회는
지적했다.

유흥업중앙회는 이에 따라 최근 중앙회내에 자율단속반을 조직, 2일부터
11월말까지 단란주점 및 유흥주점의 불법 및 편법 영업에 대해 집중단속,
적발된 업소들을 보건복지부와 각 구청에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유흥음식업중앙회는 "단란주점은 유흥업소와는 달리 주거지역이나 준주거
지역에 개설할 수 있고 또한 허가가 용이해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이점을 악용, 여성접대부 고용 등 불법 영업이 성행하고 있어
자체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