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컴퓨터 업체들의 인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미 애플컴퓨터사가 최근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및 M&A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인수설을 잠재우고 경영을 회복시키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미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애플컴퓨터가 미컴퓨터업체 비사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애플이 비를 인수하는데는 최소한 수천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4분기 결산보고서에서 사내유보금이 13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이번 인수에 얼마나 동원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는 애플의 전이사 장 루이가시가 지난 90년 설립한 중소업체로 최근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개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OS를 멀티미디어 제품에 적합한 차세대 유망
소프트웨어로 평가하고 있다.

애플컴퓨터의 비사인수는 소프트웨어 사업강화를 위한 사전전략으로 풀이
된다.

애플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 유럽 PC시장에서 공동 판매전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에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매킨토시의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광고활동등에 협력하게 된다.

OS시장에서 라이벌 관계인 양사가 마케팅제휴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마케팅 제휴관계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