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가덕도 신항만 등 민자유치 신항만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잇따라 컨소시엄구성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개 신항만사업중 사업일정이 가장 빠른 가덕도
신항은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 해운 하역 등 3개 업종의 20개업체가
"그랜드 컨소시엄"을 빠르면 내달초 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을 주간사로 한 현대건설 대우 동아건설 한진건설
LG건설 등 6개 건설사 컨소시엄은 대림 극동 금호 등 별도로 사업서를
제출한 5개 건설사와 해운사컨소시업및 하역사컨소시업과 세부 참여방법을
논의중이다.

세부 논의사항의 골자는 업계의 이견이 있는 투자비율 항만운영방법
등이다.

해운사컨소시엄에는 고려해운 동남아해운 조양상선 한진해운 흥아해운 등
5개사가, 하역사컨소시엄에는 고려종합운수 동방 동부고속 세방기업 등
4개사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

내달초 사업계획이 확정될 가덕도 신항만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24개 선석 등 총25개 선석을 2단계로 나눠 건설하는 것으로 2005년까지
건설될 1단계사업(사업비 1조9,800억원)이 먼저 고시된다.

오는 2005년까지 사업비 2,200억원이 투입될 포항 영일만 신항만사업도
단일컨소시엄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동아건설 등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10개 건설업체의 SOC실무자들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사업을 공동추진키로 원칙합의했다.

특히 의향서를 제출해 놓고 있는 포스코개발 코오롱건설 쌍용건설 등은
금호건설 극동건설 동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오는 2000년까지 5만톤급 선박 5척을 동시에 접안할수 있는 부두가
건설되는 인천 북항은 인근에 공장이나 공사연고권이 있는 업체들이
사업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참여업체가 단일컨소시엄을 형성한뒤 공사를
각 연고지역별로 나누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이 사업에는 동아건설 대한항공 인천제철 대성목재 삼미등 다양한 업종의
13개업체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갈 목포신외항도 한라건설과 (주)대우의
단일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근 선정됐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