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장 좌담회] '신흥시장 이렇게 공략하라' .. 요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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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과 무역수지 악화가 올해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반도체 철강 등 주요 품목의 국제가격 하락과 엔화약세가 겹치면서
지난 7월중 수출은 감소세까지 기록했고 올들어서의 무역적자 규모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같은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7일 기협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수출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모스크바 바르샤바
요하네스버그 북경 상파울루 자카르타 카이로 호치민 멕시코시티 뉴델리
등 10대 신흥거대시장 주재 무역관장들로부터 신흥시장 수출전략을
들어보기 위해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사회는 채훈 지역조사처 처장이 맡았다.
======================================================================
## 참석자 : 김만율 < 모스크바 무역관장 >
김종옥 < 바르사뱌 " >
김영신 < 요하네스버그 " >
김홍지 < 북경 " >
박중근 < 상파울루 " >
박석현 < 자카르타 무역관장 >
배정웅 < 카이로 " >
박찬신 < 호치민 " >
최영범 < 멕시코시티 " >
김대석 < 뉴델리 " >
채훈 < 무공 지역조사처장 >
<> 사회 = 올들어 신흥거대시장에서의 수출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수출이 잘되는 시장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 김만율 북방지역본부장겸 모스크바무역관장 = 러시아는 인플레와
환율이 안정되고 전반적인 경기상승 추세로 대외교역이 전년에 비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상반기중 대러시아 수출증가율도 94.2%로 크게 높아졌지요.
특히 가전3사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이 광고를 늘리는 등 시장선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김종옥 바르샤바무역관장 = 대폴란드 수출증가율도 1백89.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 자동차의 수출증가가 결정적 요인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전통적 대폴란드 수출품목인 직물류 수출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김영신 요하네스버그무역관장 = 대남아공 수출은 상반기중 60%가
늘어나 작년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이후 란드화의 환율이 급락함으로써 수입수요가
위축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최대 주력 품목인 자동차 및 가전제품
가격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96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대우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96년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5억5천만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대석 뉴델리무역관장 = 대인도 수출도 24.9% 증가해 작년보다
좋아졌습니다.
특히 자동차수출은 14배나 늘어났는데 이것은 대우 씨에로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현지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CKD 및 부품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가전제품도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에 힘입어 86%나 증가했습니다.
<> 최영범 멕시코시티무역관장 = 멕시코는 올들어 환율불안이 해소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중 대멕시코 수출증가율은 9.0%였는데 하반기에는 더 좋아져
연간 17% 가까운 성장이 예상됩니다.
<> 사회 = 신흥거대시장에서도 주력품목은 역시 자동차와 전자인 것
같군요.
그렇다면 수출이 둔화된 시장의 경우는 어떤게 주요인인가요.
<> 박중근 상파울루무역관장 = 금년 상반기 대브라질 수출은 전년동기비
42.2% 감소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현지정부가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수입억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수출 3대품목인 직물류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대해서는 고관세 부과, 쿼터제 도입, 거래방식 제한 등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수입억제책을 채택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 배정웅 카이로무역관장 = 대이집트 수출증가율도 3.4%로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됐습니다.
중국 대만 터키 우크라이나산 등 중저가품이 몰려들고 있는데다
이집트의 국내 경제여건도 안좋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는 다소 호전되겠지만 92~95년간 유지됐던 높은 수출신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 박석현 자카르타무역관장 = 인도네시아 역시 수출증가율이 5.0%에
그쳤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자 현지정부가 총수요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게 주요인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투자 진출이 활발하고 프로젝트사업
수주도 활발해 상황은 낙관적입니다.
<> 김홍지 북경무역관장 = 중국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이 26.7%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8% 포인트 정도 둔화됐습니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과 투자용 시설재에 대한 우대정책 철회,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국제가격 하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박찬신 호치민무역관장 = 대베트남 수출증가율은 20.6%로 작년보다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대만 등 경쟁국과 비교해 볼때 크게 나쁜 실적은 아닙니다.
<> 사회 = 주로 현지 정부의 경제정책이 수출부진 요인이군요.
신흥거대시장 국가들은 경제정책이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지요.
그런 측면에서 올 하반기이후 신흥거대시장들의 수출여건 변화를
짚어볼까요.
<> 박중근 관장 = 브라질은 하반기부터 전자 부품을 비롯한 일반
잡제품의 관세 하락과 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자동차 관세인하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하반기
수출은 상당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배정웅 관장 = 중동 최대의 소비시장인 이집트는 현재 공기업의
민영화, 시장경제 체제도입, 서방의 외채탕감, 관세율 인하, 물가안정
등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집트 파운드화의 고평가와 산업화를 위한 자본재 및 중간재의
수입수요 증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요.
<> 박석현 관장 = 인도네시아는 그동안의 경제성장 결과로 중산층
지식인 폭이 확대되어 정치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종족들로 구성돼 있는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 군부가 정치 행정 치안 등 각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있어 급격한 정치체제의 변화나 혼란사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97년 총선과 98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경기가 다소 위축돼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만율 관장 = 러시아는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수입관세를 인상했고
GSP 수혜품목에서 가전제품 자동차 PC 등을 제외했기 때문에 한국의
주종 수출품목중 상당부분이 GSP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입억제조치가 정착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고 한국상품이 이미 러시아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 김홍지 관장 = 올 상반기중 중국경제는 경기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그동안의 긴축일변도에서 일보 후퇴해 긴축기조를
보다 융통성있게 운용할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대외무역의 수출부진 및 실업률 상승 등을 감안해 5월1일부로
여.수신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하반기중 이자율을 재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정부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경우 중국기업들은 연간 5백43억원의
이자부담 경감효과를 누리게 되고 민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소비자금화 돼
내수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에따라 수출용 원부자재 및 내수용 소비재 수입 확대가 전망됩니다.
<> 김대석 관장 = 인도 정부는 최근 96.97년도 예산안에서 경기부양적
조치들을 발표했는데 골자는 사회간접자본 확충, 외국인 투자유치확대,
화학제품 플라스틱 전자부품 브라운관 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등입니다.
인도 경제계도 그동안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최근 설비투자 재개를
모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의 주요 경제연구기관에 따르면 96.97회계연도중 인도의 총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24%가량 증가한 4백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중화학공업 제품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은
금년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영범 관장 = 멕시코는 1992년부터 반덤핑관세를 강화했다가 최근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완화하고 있습니다.
환율도 앞으로 더욱 안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표준규격 등 비관세장벽이 높은 편인데 이에 대해서는 현지투자
진출이 유일한 타개책입니다.
멕시코는 투자환경이 양호하고 특히 NAFTA 수혜가 가능하므로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찬신 관장 = 베트남은 현재 유통분야가 매우 취약하고 전문화
되어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베트남이 언제 외국의 유통업 진출을 허용할지 아직 미지수이지만
최근 상무부가 그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호치민 하노이등 대도시에는 미니 슈퍼마켓이 과거 우리의 70년대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통망 정비로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볼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계속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
반도체 철강 등 주요 품목의 국제가격 하락과 엔화약세가 겹치면서
지난 7월중 수출은 감소세까지 기록했고 올들어서의 무역적자 규모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같은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7일 기협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수출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모스크바 바르샤바
요하네스버그 북경 상파울루 자카르타 카이로 호치민 멕시코시티 뉴델리
등 10대 신흥거대시장 주재 무역관장들로부터 신흥시장 수출전략을
들어보기 위해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사회는 채훈 지역조사처 처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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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 김만율 < 모스크바 무역관장 >
김종옥 < 바르사뱌 " >
김영신 < 요하네스버그 " >
김홍지 < 북경 " >
박중근 < 상파울루 " >
박석현 < 자카르타 무역관장 >
배정웅 < 카이로 " >
박찬신 < 호치민 " >
최영범 < 멕시코시티 " >
김대석 < 뉴델리 " >
채훈 < 무공 지역조사처장 >
<> 사회 = 올들어 신흥거대시장에서의 수출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수출이 잘되는 시장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 김만율 북방지역본부장겸 모스크바무역관장 = 러시아는 인플레와
환율이 안정되고 전반적인 경기상승 추세로 대외교역이 전년에 비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상반기중 대러시아 수출증가율도 94.2%로 크게 높아졌지요.
특히 가전3사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이 광고를 늘리는 등 시장선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김종옥 바르샤바무역관장 = 대폴란드 수출증가율도 1백89.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 자동차의 수출증가가 결정적 요인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전통적 대폴란드 수출품목인 직물류 수출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김영신 요하네스버그무역관장 = 대남아공 수출은 상반기중 60%가
늘어나 작년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이후 란드화의 환율이 급락함으로써 수입수요가
위축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최대 주력 품목인 자동차 및 가전제품
가격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96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대우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96년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5억5천만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대석 뉴델리무역관장 = 대인도 수출도 24.9% 증가해 작년보다
좋아졌습니다.
특히 자동차수출은 14배나 늘어났는데 이것은 대우 씨에로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현지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CKD 및 부품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가전제품도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에 힘입어 86%나 증가했습니다.
<> 최영범 멕시코시티무역관장 = 멕시코는 올들어 환율불안이 해소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중 대멕시코 수출증가율은 9.0%였는데 하반기에는 더 좋아져
연간 17% 가까운 성장이 예상됩니다.
<> 사회 = 신흥거대시장에서도 주력품목은 역시 자동차와 전자인 것
같군요.
그렇다면 수출이 둔화된 시장의 경우는 어떤게 주요인인가요.
<> 박중근 상파울루무역관장 = 금년 상반기 대브라질 수출은 전년동기비
42.2% 감소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현지정부가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수입억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수출 3대품목인 직물류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대해서는 고관세 부과, 쿼터제 도입, 거래방식 제한 등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수입억제책을 채택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 배정웅 카이로무역관장 = 대이집트 수출증가율도 3.4%로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됐습니다.
중국 대만 터키 우크라이나산 등 중저가품이 몰려들고 있는데다
이집트의 국내 경제여건도 안좋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는 다소 호전되겠지만 92~95년간 유지됐던 높은 수출신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 박석현 자카르타무역관장 = 인도네시아 역시 수출증가율이 5.0%에
그쳤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자 현지정부가 총수요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게 주요인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투자 진출이 활발하고 프로젝트사업
수주도 활발해 상황은 낙관적입니다.
<> 김홍지 북경무역관장 = 중국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이 26.7%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8% 포인트 정도 둔화됐습니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과 투자용 시설재에 대한 우대정책 철회,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국제가격 하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박찬신 호치민무역관장 = 대베트남 수출증가율은 20.6%로 작년보다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대만 등 경쟁국과 비교해 볼때 크게 나쁜 실적은 아닙니다.
<> 사회 = 주로 현지 정부의 경제정책이 수출부진 요인이군요.
신흥거대시장 국가들은 경제정책이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지요.
그런 측면에서 올 하반기이후 신흥거대시장들의 수출여건 변화를
짚어볼까요.
<> 박중근 관장 = 브라질은 하반기부터 전자 부품을 비롯한 일반
잡제품의 관세 하락과 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자동차 관세인하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하반기
수출은 상당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배정웅 관장 = 중동 최대의 소비시장인 이집트는 현재 공기업의
민영화, 시장경제 체제도입, 서방의 외채탕감, 관세율 인하, 물가안정
등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집트 파운드화의 고평가와 산업화를 위한 자본재 및 중간재의
수입수요 증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요.
<> 박석현 관장 = 인도네시아는 그동안의 경제성장 결과로 중산층
지식인 폭이 확대되어 정치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종족들로 구성돼 있는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 군부가 정치 행정 치안 등 각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있어 급격한 정치체제의 변화나 혼란사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97년 총선과 98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경기가 다소 위축돼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만율 관장 = 러시아는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수입관세를 인상했고
GSP 수혜품목에서 가전제품 자동차 PC 등을 제외했기 때문에 한국의
주종 수출품목중 상당부분이 GSP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입억제조치가 정착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고 한국상품이 이미 러시아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 김홍지 관장 = 올 상반기중 중국경제는 경기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그동안의 긴축일변도에서 일보 후퇴해 긴축기조를
보다 융통성있게 운용할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대외무역의 수출부진 및 실업률 상승 등을 감안해 5월1일부로
여.수신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하반기중 이자율을 재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정부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경우 중국기업들은 연간 5백43억원의
이자부담 경감효과를 누리게 되고 민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소비자금화 돼
내수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에따라 수출용 원부자재 및 내수용 소비재 수입 확대가 전망됩니다.
<> 김대석 관장 = 인도 정부는 최근 96.97년도 예산안에서 경기부양적
조치들을 발표했는데 골자는 사회간접자본 확충, 외국인 투자유치확대,
화학제품 플라스틱 전자부품 브라운관 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등입니다.
인도 경제계도 그동안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최근 설비투자 재개를
모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의 주요 경제연구기관에 따르면 96.97회계연도중 인도의 총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24%가량 증가한 4백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중화학공업 제품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은
금년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영범 관장 = 멕시코는 1992년부터 반덤핑관세를 강화했다가 최근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완화하고 있습니다.
환율도 앞으로 더욱 안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표준규격 등 비관세장벽이 높은 편인데 이에 대해서는 현지투자
진출이 유일한 타개책입니다.
멕시코는 투자환경이 양호하고 특히 NAFTA 수혜가 가능하므로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찬신 관장 = 베트남은 현재 유통분야가 매우 취약하고 전문화
되어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베트남이 언제 외국의 유통업 진출을 허용할지 아직 미지수이지만
최근 상무부가 그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호치민 하노이등 대도시에는 미니 슈퍼마켓이 과거 우리의 70년대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통망 정비로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볼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계속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