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기술 제휴, 차량이 정차하지 않는 상태
에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무정차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을
생산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무정차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이란 차량에 부착된 휴대용 무선 중계기기와
통행료 징수소를 양방향 무선통신으로 연결, 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하는
것이다.

LG산전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전자통행료징수시스템과 마그네틱시스템
분야에 대한 상호 독점적인 기술협력계약을 맺고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에도 공동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산전은 미쓰비시가 제공할 시스템이 국내 고속도로 등에 설치된 수동식
마그네틱시스템과 연계 운영이 가능해 시스템 도입을 위한 별도의 용지
매입과 시설 개조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제휴로 국내에 첨단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을 선보이고 향후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오는 99년부터 새로 건설되는 고속도로와 유료도로에 설치되는
통행료 징수시스템을 무정차 전자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으로 의무화하게
돼잇어 시장 규모가 현재 1백억원에서 1천억원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했다.

LG산전은 그동안 차종판별과 부정차량 파악에 필요한 차량번호 인식기술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고 스마트카드(일명 IC카드)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인
COS(Chip Operating System)의 독자개발을 추진해 왔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