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사업자승인을 얻었거나 오는 9월 열리는 나진.선봉포럼에 참가하는
국내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나.선지역투자규모는 1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통일원에 따르면 아세아종합기계 등 24개 나.선참가기업은 6천9백
25만달러, 협력사업자와 공기업은 3천5백만달러이상의 투자를 각각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번 포럼참가사중 아세아종합기계는 가장 규모가 큰 7백50만달러를 투자,
농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또 (주)삼천리자전거공업은 자전거조립공장에 7백만달러, (주)대농은
봉제분야에 6백만달러, (주)세원은 신발제조에 5백만달러, 제일물산공업은
인공감미료제조에 4백40만달러, 이건산업은 목재가공분야에 3백만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적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주)신호상사로 25만달러를 들여
빠르면 내년중 골판지상자제조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나.선지역에는 이미 삼성전자(7백만달러) 동양시멘트(3백만달러) 동룡해운
(5백만달러)등 3개경협사업자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3개 공기업이 총 2천만달러이상이 소요되는 무역관개설 공단조성 담배공장
설립을 북한측과 각각 협의중이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까지 나.선지역의 투자
계약 28건 2억6천6백만달러중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은 2천만달러에 불과
하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