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제조업체인 부흥이 신세계 롯데 나산 3개사중 한곳에 넘어간다.

현재 지분매각 협상이 진행중이며 신세계와 롯데가 지분인수에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다른 기업에 인수되면 의류업계 판도는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18일 (주)부흥의 한 관계자는 이 회사의 대주주인 전기원씨가 개인사정
으로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신세계 롯데
나산등 3개그룹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원씨의 지분율은 11%선이며 특수관계인들의 보유지분을 합쳐 총발행
주식의 14%선이 매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매각 시기는 미정이지만 되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경영권양도 문제를 매듭짓는다는게 회사측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계는 특정회사가 부흥의 대주주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이상의 발행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여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이경우 증시에 또 한차례 기업매수합병(M&A)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있다.

부흥은 지난 상반기중 경상이익이 101%의 급증세를 보였고 매출이
34.2% 순이익은 7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제주도 목장부지등 상당한 자산을 보유해 의류업체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를 희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