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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맞아 전세계적으로 경제및 경영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기업경영자들은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패러다임과 경영혁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런 맥락에서 국내외 기업경영자들과 석학들을 초청,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에서 "96하계 알래스카 경영자포럼"을
개최했다.

우리경제의 현주소와 경영환경을 짚어보는 동시에 세계경제및 기업경영
흐름의 본질을 파악하고 우리기업들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한마당이었다.

"96하계 알래스카 경영자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민.관.학계 및
초청인사들의 강연내용을 요약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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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기업이 가야할 길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경영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기업의 기본적인 기능으로서 흔히 생산관리(Manufacturing) 인사관리
(Men) 재무관리(Money) 마케팅(Marketing) 등 4M을 꼽는다.

이 4가지 기능은 모두 중요하지만 기업의 성격이나 규모등 면에서
어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생성되면서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생산이다.

기업이 다루게 될 제품을 우선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의 증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의 규모도 확대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종업원수가 늘어나게 되면 기업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구성원들간의 인화단결을 어떻게 꾀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가
된다.

그러나 기업이 더 확대되려면 설비투자를 과감히 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장 저렴한 자금원을 찾아내고 조달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재무관리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다음으로는 기업나름의 시장을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즉 마케팅관리가 경영의 초점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기업의 성장에 따라 다루는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판매 거점뿐만
아니라 생산거점의 세계화를 추진하게 된다.

기업의 다각화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기업의 글로벌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일류기업은 관심의 범위를 기업내부의 종업원과 외부의 고객,
일반대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넓혀야 한다.

이에 따라 초일류기업은 자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즉 내부적으로 사풍 기업철학 등을 밝히고 외부적으로는 기업이미지 형성을
위해 기업문화를 정립할 단계를 거치게 된다.

초일류기업의 길을 가기 위해 각 기업은 경영트렌드에 맞추어 "차별적
우위"를 가져야 한다.

차별적 우위란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특징을 소비자가 인식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통하여 가치를 높이고 <>경쟁자가 갖지 못한
기능을 한발 먼저 갖추며 <>품질의 수준을 최대한 높이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차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경영사고의 변화에 맞춰 기업경영의 각 요소들도 같이 변화해야 한다.

예컨대 광고에서의 강조점도 달라져야 한다.

제1단계에서는 광고에서의 강조점이 "이 제품이 무엇인가(Be)"를
설명하는데 그친다.

2단계에서는 "이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느냐(Have)"를 강조한다.

다음 단계의 광고에서는 "이 제품이 고객에게 무엇을 해줄수 있느냐(Do)"가
강조점이 된다.

이는 제품의 편익을 중요한 초점으로 삼는 것이다.

4단계의 광고는 "이 물건이 무엇을 의미하나(Mean)"란 이미지를 강조하게
된다.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제품의 실용성뿐만 아니라 그 의미(Symbol)를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영사고의 흐름으로 볼때 차세대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기업문화를 창출, 사회와의 융합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기업도 하나의 인격체인양 취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경영을 고립시켜 생각하기 보다는 사회와의 상호관계를 고려하면서
인간적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