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PCS(개인휴대통신) 단말기가 미국과 일본 등
통신선진국으로 대량 수출된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팬택 등 3개사는 국내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PCS단말기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회사들과 수출계약을 체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PCS단말기 130만대를 미국 최대
PCS사업자인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이는 금액으로 5억달러 규모로 국내 통신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중의
하나로 꼽힌다.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지난해 미국 PCS주파수 경매에서 콤캐스트, 콕스
커뮤니케이션, 텔레커뮤니케이션사와 와어어레스코컨소시엄을 구성, 미국내
29개 주요 도시에 사업을 할수 있는 권리를 21억1,000만달러에 따냈다.

이 서비스 권리는 미국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는 1억8,200만명이 대상이
된다.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최근 미국 루슨트테크놀러지사및 노던텔레콤사와
30억달러가 넘는 CDMA PCS시스템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말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이 회사에 공급한 PCS단말기를 구미 제2단지내 무선전용공장에서
97년 3월부터 양산, 같은해 30만대, 98년 100만대 등 2년간에 걸쳐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스프린터 스펙트럼사와 2중모드의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공급하게 되는 단말기는 145x54x22mm의 초소형과 170g의 경량제품으로
아날로그및 디지털 셀룰러 휴대폰의 장점을 그대로 채용하게 된다.

미국에 공급하는 제품은 국내에서 상용화되는 PCS의 주파수대역인 1.8GHz와
달리 1.9GHz 대역이어서 이에 맞는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현지
연구소에서 연구에 들어갔다.

<>LG정보통신=미국 PCS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와 CDMA방식의 PCS시스템
2억5,000만달러 규모와 가입자의 30%에 이르는 단말기를 장기 공급키로
계약했다.

이 회사는 넥스트웨이브사에 2,5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하는 등 미국
PCS사업 참여의 길을 열었다.

LG가 공급하게 되는 단말기의 규모는 30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넥스트웨이브는 올해초 끝난 C블록 주파수 경매에서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56개도시에 낙찰을 받았다.

이 지역의 인구는 9,000만명이며 PCS 가입 예상자는 10~15%인 1,000만명
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스트웨이브에는 퀄컴 소니 필라델피아전력 등의 회사가 지분참여를
하고 있고 97년초 서비스를 개시하며 2006년까지 2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현지 연구법인을 지주회사로
확대하는 한편 장비단말기 생산과 연구 운용 등을 담당하는 3개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지법인과 연계하여 CDMA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PCS단말기및
교환기 기지국 장비를 내년부터 양산할 방침이다.

<>팬택=국내 최초로 일본 통신장비시장의 문을 열었다.

일본이 현재 서비스중인 PCS(일본명 PHS)단말기 10만대(약 1,500만달러
규모)를 독자브랜드로 일본 최대의 PCS 사업자인 DDI포케그룹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첫 공급이 원할하게 이뤄지면 앞으로 총 30만대의 단말기를 추가로 납품할
수 있는 계약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일본 현지에 기술연구소를 설립, 연구인력을 확보해
약16개월간에 걸쳐 일본식 PCS인 TDMA(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PHS단말기를
개발해왔다.

일본에 공급하는 단말기는 44x130x23.5mm 크기의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무게는 110g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