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월말에 하락하다가 월초에 상승하는 "월말약세 월초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증시의 독특한 주가변칙성(Anomaly Effect)을 나타내는 것으로
"약세장에서는 월말에 사서 월초에 팔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7월중 월초(1~10일)의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6.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초에는 44.96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반등세를 보였던 1월과 4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25일에서 말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42.42포인트가 떨어졌다.

이같은 "월말약세 월초강세"현상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2~12월중 월초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31.55포인트나 올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월말은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이
주식을 내다팔거나 매수를 자제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가 월초에는 자금
사정이 개선되며 회복되는 것"이라며 "주가가 오를 때는 이런 현상이
잘 발견되지 않지만 주가가 하락국면에 있을 때는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