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90년대말까지 일본의 신일철을 규모뿐아니라 경쟁력 면에서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일본의 신일철과 한국의 포철을 비교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포철은 오는 98년말께 연간 조강생산량이 2천8백만t에 달해
신일철(연산 2천6백만t)을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포철은 현재 조강생산능력이 2천3백만t으로 신일철에 이어 2위 철강업체
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신일철이 철강 신공법인 미니밀기술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데 반해 포철은 이를 기꺼이 받아 들이는 등 철강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 경쟁력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아직도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 포철이 평균
가동률을 1백%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신일철이 냉연강판 1t을 생산하는데 1백67달러의 임금이 들어가지만
포철은 89달러에 그쳐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그러나 포철의 경우도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약 7%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비용은 지난 5년간 3배정도 올랐다며 원가절감
노력의 성공여부가 신일철과의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