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주 이하의 주문을 내는 소액투자자와 1만주이상의 주문을 내는
큰손들의 팔자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주문수량이 1,000~5,000주 사이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신증권이 6월이후 주문단위별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분석한데
따르면 5백주이하의 주문을 내는 소액투자자들은 6월 1,138억원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이달에도 27일 현재 2,082억원어치를 순매도,증권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들어 신용계좌의 담보부족으로 반대매매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만주 이상의 대량주문을 내는 거액투자자들도 6월에 1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54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처럼 이른바 큰손이라 불리는 거액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선것은
대형주의 주가하락으로 보유물량을 처분한 반면 최근 급등한 중소형주
매수를 유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1,000~2,000주의 주문을 내는 투자자는 6월 858억원을 거둬들였으며
7월에도 1,020억원으로 순매수량을 늘렸다.

2,000~5,000주 투자자도 6월 833억원 7월 933억원으로 순매수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호가상황은 중소형주위주의 투기적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