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베리오 지노니 <인력관리 팀장>

-90년대들어 감축경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던데.

"유럽전역의 경기퇴조로 모든 조선업체들이 어려웠다.

감량경영외에는 해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없었나.

"완전히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근로자들이 잘 알고 있었고 노조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휴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국영기업인데 노사관계에 있어서 정부의 통제를 받는가.

"IRI그룹 산하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재무부장관의 통제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정부가 노사관계에 개입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

모든 일이 자율적으로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을 위한 회사측의 고충처리활동을 설명해달라.

"사후치유보다는 사전예방쪽에 치중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기전에 회사측이 미리 고충을 해결해준다는 것이 오랜
원칙이다"

-근로자 복지수준은 어떤가.

"이탈리아는 근로자 복지수준이 비교적 잘 정비된 나라이다.

따라서 회사측이 별도로 근로자들에게 해줄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에 있어서 회사의 갹출분을 늘리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