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미니시 <금속노조 서기장>

-근로자의 입장에서 볼때 핀칸티어리 조선소의 최대강점은 무엇인가.

"2백년이 넘게 축적된 기술력과 디자인능력이다"

-노사협력제도가 잘 정비돼있는데.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이고 근로자들의 애로가 가장
심한 업종가운데 하나이다.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근로자의 경영참가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근로자들이 참여를 통해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호 빈번한 대화와 교류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은 미칠 수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러한 토양을 어떤 방식으로 만드느냐에 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록 역사는 복잡다기했지만 핀칸티어리의 역사가 곧 이태리조선산업의
역사이다.

모든 근로자들은 그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금 이순간도 첨단 디자인과 건조기술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는 의식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회사의 밝은 미래를 낙관한다"

-한국 및 일본 조선업계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동아시아의 조선업 경쟁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로서는 지금까지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그만한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