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중소선박업체를 합병해 지난 25년 설립된 핀칸티어리 조선소는
이탈리아, 나아가 유럽 선박산업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상징적인
조선소이다.

이태리특유의 중후하고 멋스런 디자인과 섬세한 기술력이 집약돼있다.

200년이 넘는 전통과 7,000척이 넘는 각종 선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도 대단하다.

지난 59년 이태리최대의 국영지주회사 IRI그룹(이탈리아 산업부흥공사)의
지주회사로서 편입됐다가 84년에 "핀칸티어리-칸티어리 나발리 이탈리아니
SPA."라는 이름으로 국영기업화됐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경영이 거의 독립돼있다는 것이 다른 나라의
국영기업과 틀린 점이다.

트리에스타를 비롯해 몬팔코네 베네치아 나폴리 시칠리아 아드리아 등
6곳에 조선소가 있으며 100여종류의 군함 및 상선을 건조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트리에스타시에는 유럽최대의 선박전문디자인센터가
있으며 핀칸티어리가 자체개발한 디자인 전문컴퓨터를 통해 이탈리아
특유의 감각적인 모형을 연출해내고 있다.

사업부는 상선건조부와 군함건조부 디젤엔진사업부 등 3개부문으로
분류된다.

상선건조부는 화물 및 승객 가스 석유류 등을 수송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선박을 고객의 기호에 맞게 생산하고 있으며 군함사업부는
잠수함 구축함 등 첨단군함들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