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30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 TWA기 추락사건을 조사중인 미연방수사국(FBI)
은 48시간 안에 사고기의 추락원인을 밝혀 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제임스 칼스트롬 FBI 부국장은 이날 사고기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이 크게
진척됨에 따라 48시간안에 추락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수사관은 현재 화물칸 앞부분에서 폭탄이 터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최종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면서 폭발
이 일어난 지점 부근의 알루미늄 기체외피가 발견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수사관들은 화물칸 앞에서
폭탄이 터져 조종석과 1등칸이 떨어져 나갔으며 뒷 부분 동체가 수초간 더
비행을 하다 최종 폭발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동체가 두 동강난 뒤 수초간 비행을 계속한 것은 사고기가
최종 폭발하기 전에 레이더상에 두 점이 나타난 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