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으며 전년대비 연간 관광객 증가율도 지난 80년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올상반기 관광통계"에 따
르면 올해 상반기중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모두 1백77만5천96명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80만5천5백58명에 비해 1.7% 줄었다.

특히 외래 관광객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모두 71만
1천6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8만1천9백3명)에 비해 9.1% 줄어들었으며
홍콩인 관광객(30.1% 감소)과 대만인(20.4% 감소)은 물론 해외교포들의
국내관광마저도 9.0% 감소했다.

이에따라 올해 4백만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특
별한 유치전략이 수립되지 않는한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상반기중의 저조한 관광객 유치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우리
나라의 연간 관광객 증가율은 광주사태등 국내 불안요인으로 관광객 증
가율이 급격히 감소한 지난 80년(-13.3%)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할 전망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93년의 경우 상반기 유치실적은 감소했으나
같은해 8월부터 11월초까지 열린 "대전 엑스포"로 한해 평균 유치실적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만한 특
별한 행사도 예정돼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노 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