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도시형 경전철에 사용될 연접장치를 독자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정공이 이번에 개발한 연접장치는 연접형 경전철의 중간 대차 위에
설치돼 객차와 객차를 연결 지지하는 경전철의 핵심 장치다.

현대정공은 이 연접장치는 연결통로부위를 객차와 동일한 내장으로
처리해 쾌적한 느낌을 주며 외벽은 고무주름막으로 둘러싼 후 외장처리를
함으로써 승객의 안전과 승차감 소음방지를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장치가 차체와 독립적인 회전운동을 하게 함으로써 원활한 곡선부
주행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연접부 중앙회전축으로는 보울형을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볼 베어링형을 주로 채택해온 외국의 기존 장치보다 유지와
보수가 훨씬 용이해졌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밖에도 현대정공은 이 장치가 중량 절감을 위해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채택했으며 수직하중 11.34t과 수평방향 하중 45.36t을 동시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치를 채택한 경전철 차량은 25m의 급곡선을 통과할 수 있어
일반 전동차의 회전 반경이 1백50~2백m인 것을 감안할 때 철로건설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도 경전철 연접장치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이번에
자체 개발에 성공한 현대정공외에 프랑스의 GEC-알스톰사 스웨덴의 ABB사
독일의 MAN사 등이 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