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공동마케팅으로 경쟁그룹을 물리치자"

제과 음료부문의 양대 라이벌 롯데와 해태가 광고 판촉 유통등 분야에서
계열사간 연합체제를 구축, 여름대목상품의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태는 "갈아만든 사과" "클러쉬(CRUSH)" "과일촌"을 음료 아이스크림
껌등에 공동 사용하고 있다.

갈아만든 사과는 당초 음료에, 클러쉬는 아이스크림에 사용하기 위한 상표
였다.

롯데도 "스위티" "둘리" "실비아"를 햄 우유 아이스크림 생수 캔디등에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 상표는 당초 1~2가지품목용으로 개발됐었다.

롯데와 해태는 또 그룹계열사들의 관련상품 광고를 한꺼번에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바람몰이" 마케팅으로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그룹전체의
이미지까지 높이고 있다.

같은 이름의 상표를 한꺼번에 내놓고 동시에 광고함으로써 경쟁그룹과의
시장점유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전략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