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만연필은 그 자체가 문화예술품입니다. 사용하던 몽블랑제품을
대대로 물려받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문화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독일의 세계적 필기구업체인 몽블랑사의 노르베르트 A 플라트사장(49)은
최근 제품홍보차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몽블랑만연필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피력했다.

플라트사장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컴퓨터정보화의 물결속에서
현대인들의 정서와 영혼이 갈수록 메마르고 있다"며 "만연필은 직접 손으로
정성들여 써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윤택하게 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만연필이 갖는 현대적 역할을 설명했다.

몽블랑사는 9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매년 전세계에서 5,000억원이상
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전세계 주요도시에 40여곳의 자체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몽블랑이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 24년 마이스터스틱이라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부터.

이제품의 금촉펜에 처음으로 몽블랑의 높이를 뜻하는 4810이라는 숫자를
새겨 넣은 것이 이후 몽블랑제품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한국시장에 대한 향후전망을 묻는 질문에 플라트사장은 "아직은 한국시장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채 안되지만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