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PCS사업자로 선정된 한솔PCS(주)지분이 설립등지조차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50%의 프리미엄이 붙은채로 매물로 나와 신종
기업투기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1일 설립목표로 최근 주금납입을 마친
한솔PCS(주)의 주식이 최근 주당 7,500원선에서 매물로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도희망자들은 주로 M&A시장을 통해 원매자를 찾고 있으며 한솔PCS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248개사중 1%이하의 지분을 가진 200여개 중소기업중
일부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정통부의 사업자 선정조건인 3년이내 지분양도금지규정을 피하기
위해 매수자와 이면계약을 체결, 3년이후에 명의변경을 하는 조건으로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PCS사업자로 선정된 대가로 액면가에 50%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7,500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매입자들은 상장후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큰
손들로 알려졌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때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
중소기업을 많이 참여시켰으나 참여중소기업중 자금력이 적은 회사들은
지분을 처분하려고 한다"면서 일부 지분은 이미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한솔PCS측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248개사중 자금이 모자라 주금을 납입하지
못한 4개사를 다른 7개사로 대체한 적은 있으나 지분매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을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2년말 설립된 무선호출사업자 케이블TV사업자 지역민방
사업자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최근 지분을 매각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