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국은 통신 하이테크분야 기술의 세계표준화를 정부차원에서 촉진키로
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카 내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등에
이용되어온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관련, 앞으로 5년내에 실용화 예정인
기술 표준화에 유럽과 일본의 정부및 기업에 대해 참가와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GPS는 저궤도위성에서 발사된 전파를 지상에서 받아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
로 미국은 민관공동으로 2000년까지 종래 1백m 단위의 정확도를 10m 단위로
끌어올린 차세대 GPS시스템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이 차세대기술을 각국에 제공하는 대신 이 기술을 실용화하는
시기에 공통의 통신방식과 주파수를 사용할수 있게 함과 동시에 각국의 법규
제도를 정비토록 함으로써 보급을 용이하게 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은 우선 내달 7일부터 국무 운수 국방부와 민간 싱크탱크등 약 20명
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하는데 이어 일본의 우정 운수 통산 건설
방위 과학기술등 각성.청과 관계기업에 참가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 시스템의 하드및 소프트웨어기술수준 모두가 미국에 뒤져 있어
미국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기술이 실질적으로 세계표준이 된 예는 미 반도체메이커인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초소형연산처리장치)인 펜티엄등이 있는데 미국은
앞으로 전자거래의 암호기술등에서도 같은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