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파동이 미국대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카고 선 타임스지는 미농무부가 영국산 소를 추적해 도살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보도, 광우병으로 유럽이 들끊었던 지난 3월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미국도 광우병신드롬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이 신문은 미농무부가 영국산소의 수입을 금지한 지난89년도 이전에 수입된
영국소를 모두 4백99마리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중 아직 살아있는 소 1백
33마리를 찾아내 도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정부관리들은 미국내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흔적은 없지만 농민들에게
최고 마리당 2천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영국소를 모두 도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양양협회(ASIA)도 유럽에서 광우병이 양에도 전염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온 이후 유럽을 포함한 외국산 양들의 수입을 전면 금지시킬 것을 23일
클린턴행정부에 촉구했다.

이 협회의 폴 로저스 부국장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원산지에 관계없이
외국산 양은 전량 수입금지시켜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유럽에서는 EU(유럽연합)집행위의 프란츠 피슐러 농업담당위원이
22일 광우병 전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양과 염소의 내장등을 식품원료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키자는 제안을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