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의 국제공항 대합실에서 22일 또다시
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발생, 최소한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고 현지 경찰과 의료진들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인터내셔널 항공사의 카라치행 315편 여객기
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폭탄은 여객기가 공항을 이륙하기 직전
국내선 출국장대합실 공중전화 부스 근처의 벤치 밑에서 터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공항을 폐쇄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아직까지 폭발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누가 이 폭탄을
설치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펀자브주에서는 지난 4월 이후 버스와 시장, 상점, 병원 등지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져 지금까지 약 7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연쇄
테러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테러는 금년들어 13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