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생곡 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유출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19일부터 쓰레기
수거를 중단해 쓰레기 대란이 시작됐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쓰레기반입 중단을 결정, 일선 구청에
통보했으며 쓰레기 수거가 중단된 첫날인 이날 각 가정과 일반 음식점에는
쓰레기가 쌓여 심한 악취를 풍기는 등 여름철 부산지역의 위생도 함께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역 대부분의 아파트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함에 내놓지 못하게 해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고 일부 골목길에는 쓰레기 무단투기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께 생곡마을 주민 6백여명은 생곡쓰레기장 입구를
봉쇄, 집회를 갖고 "생곡쓰레기장의 전면 재시공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후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늘어난 22일까지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