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이 오늘 오전 9시 (한국시간)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금 14개.

총 503명의 선수단이 똘똘 뭉쳐 획득해야 할 메달이다.

지난 92 바로셀로나 올림픽에 이어 세계7위의 스포츠강국으로 굳히려는
전략이다.

이번 올림픽서 한국은 유도 양궁 등 핵심종목을 비롯, 역도 레슬링
사격 핸드볼 하키 배드민턴 등 8-9개 종목에서 "금 사냥"을 벌인다.

대회 초반 금맥을 찾아 나설 종목은 유도.

21일부터 시작되는 유도는 21일 전기영 (남 86kg급)과 조민선 (여
66kg급)이 출전하는 23일이 하이라이트.

이변이 없는 한 애틀랜타 유도경기장에 애국가를 울리게 할 전망.

이들과 함께 정성숙 (여 61kg급)과 정선용 (여 56kg급)도 금메달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선수들이다.

대회 첫날인 20일 여자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김정미를 비롯 부순희,
이은철 등 메달권에 들어 있는 사격선수들이 금조준에 나선다.

이처럼 유도, 사격이 초반 장세를 주도하고 나면 역도와 레슬링이
상승분위기를 이어간다.

22일 역도경기에 출전하는 전병관은 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은 이번대회에서 체급을 높인 59kg급에 도전하는데 기록상
세계 3위이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이 가능하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kg급의 심권호는 금메달을 예약해 놓았다는 평.

당일 체중조절과 컨디션 조절이 최대 변수다.

30일 이후는 한국의 금밭인 양궁 배드민턴 레슬링에서 금메달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국선수끼리 각축전을 벌일 양궁은 남녀 개인.단체 전부문에서 4개의
금을 노린다.

이후 금메달 행진은 배드민턴으로 이어진다.

박주봉-나경민의 혼합복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여자복식의 길영아-장혜옥조도 금에 접근해 있다.

여자단식의 방수현도 인도네시아의 수산티와 메달색깔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정순원 (48kg급)과 박장순 (74kg급)이 금사냥에
나선다.

특히 박장순은 지난 88년, 92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대회종료 막바지에 가서는 여자하키와 여자핸드볼이 금메달을 확인한다.

특히 여자핸드볼은 올림픽 3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대회 최종일 벌어지는 마라톤도 시선을 끈다.

"몬주악의 영웅" 황영조가 불참했지만 김완기 이봉주 김이용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