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내집마련은 경기도에서''.

서울에서 원하는 평수의 내집을 마련하는 것은 여전히 힘겨운 일이다.

그렇다면 차선은 수도권 일대.

올 하반기 경기도는 아파트분양의 보고로 쏟아지는 물량이 많다.

용인수지 남양주 덕소 김포 사우 수원 영통지구 등 지구별로
수천가구씩에 이르는 분양물량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생활기반시설도 착실히 갖출 예정이어서 내집마련의 적지로 꼽히고 있다.

또 입지상 경부고속도로변에 위치,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신공항고속도로 경인운하 등 기간시설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분양가는 서울지역의 아파트와 비교해 65~80% 수준이어서 싼 가격의
전원풍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하다.

<< 용인 수지2지구 >>

한국토지공사가 용인군 수지면 풍덕천리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수지2지구택지개발지구로 6,5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곳.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용인죽전지역의 반대편에 들어설 예정으로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뛰어나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분양된 수지1지구의 경우 주소지이전 전매 등으로 물의를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3번 국도를 이용,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30분만에 서울 양재동에
도착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체증이 심할 경우 오산에서 경부선과
평행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이용하면 강남 세곡동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또 신갈~안산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인천까지도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위치한 죽전지구와는 달리
택지지구로 개발돼 도로 학교 상하수도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있으며 대형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맡고 있는 것도 매력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토지공사의 대지조성작업이 진행중이고 10월쯤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김포 사우지구 >>

한강을 경계로 일산신도시와 마주 보고 있는 곳으로 오는 10월부터
5,000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지구는 서울과 인접, 출퇴근이 수월해 수도권 서부의 유망주거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4차선 48번국도에 접해 있는 데다 인천신공항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빠르게 건설되고 있어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행주대교나 성산대교를 이용하면 서울 신촌까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1시간내에 강남 잠실까지 갈 수 있어
일산신도시보다 교통이 좋다는 평이다.

김포군일대 준농림지에 산발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단지와 달리
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되는 중이어서 학교 공원 관공서 쇼핑센터 등
업무시설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15개 건설회사가 11개 블록에서 4,957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
한꺼번에 공급할 예정이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평이하(2개블록)1,256가구 <>전용면적
18~25.7평(5개블록)2,115가구 <>전용면적 25.7평초과(4개블록)1,577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18평이하가 평당 280만~290만원선, 전용면적
18~25.7평이 평당 300만~310만원선, 전용면적 25.7평초과가 평당
320만~33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입주예정일은 99년 상반기께이다.

<< 남양주 덕소 >>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일대에서 3,800여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팔당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잠실까지 차로 20~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해 인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분양에서는 중산층이 선호하는 38평형이상의 중대형평형이
600~800가구나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체별로는 건영이 8~9월중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23평형 200가구, 32평형 255가구, 47평형 80가구, 57평형
116가구 등 모두 651가구에 달한다.

작은 평형은 평당 330만원, 중대형평형은 평당38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건설 대성산업 해태제과는 내달말 24~49평형 72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11월께에는 삼익주택이 28~38평형 179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00년께 서울 청량리역에서 덕소를 운행하는 경전철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입주가 끝나는 시점에는 교통이 훨씬 나아질
전망이다.

교육기관으로는 덕소 초.중.고등학교 등이 있으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할 것에 비하면 교육여건이 나쁜 것이 흠이다.

<< 수원 영통지구 >>

수원영통지구는 단지규모가 100만평으로 클 뿐아니라 교통여건도 좋다.

1km 떨어진 곳에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있고 1번국도,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42번국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체증이 없는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인근 녹지와 청명산이 주변에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하반기 공급물량 규모는 6,600여가구로 건영 극동건설 삼성생명
신원종합개발 주공등이 건설을 맡는다.

공급평형수는 건영이 33평형 68가구, 37평형 194가구, 49평 204가구이며
신원종합개발과 미주실업이 25.7평초과평형을 759가구 지을 계획이다.

<< 시흥연성지구 >>

그린벨트로 둘러싸인 전원풍의 택지개발지구로 1만39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구별로는 연성1지구(16만8,803평)에 5,420가구, 2지구(11만6,873평)에
4,972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업체별로는 삼익 신화건설 등 4개업체가 공동으로 가장 많은 2,272가구를
8~9월께 분양하며 삼환기업 한진종건 동아건설 경남기업 등도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업체별 공급물량을 종합하면 전용면적 18평이 6,090가구로 가장 많다.

이곳은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좋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연성1지구의 경우 그린벨트를 피해 개발되면서 4곳으로 분리됐을 정도다.

내년 3월 시흥시청이 연성1지구로 이전되며 교통여건도 시화지구보다
좋아 시흥의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와 목동까지는 차로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 인천.김포접경지역 >>

금곡동 검단동 마전동 불로동 등 김포군에서 인천시로 새로 편입돼
김포군과의 경계선에 붙어있는 지역이다.

김포군에 속해있었던 이곳은 준농림지로 지난 93년 준농림지역내
아파트건립이 허용되면서 업체들이 토지를 확보했으나 건설교통부의
준농림지에 대한 아파트 사업규제강화로 사업이 1년이상 지연돼왔다.

이중 검단지역에는 한국공영이 하나아파트 299가구를 분양중으로
생활기반시설이 다양하고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걸맞게 교통환경이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김포권에서는 안정된 환경지역이다.

23평형 107가구, 32평형 138가구, 38평형 32가구, 46평형 22가구등
다양한 평형을 선택할 수 있다.

분양가격은 23평형 5,831만원, 32평형은 8,443만원, 38평형은 1억287만원,
46평형은 1억2,193만원으로 인근지역 아파트분양가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