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16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에너지연은 이날 "노조의 계속된 파업으로 연구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15일 노동부에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에너지연은 이에따라 연구소전력에 비조합원과 안전보호시설 종사자를
제외한 노조원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에너지연은 3백35명의 연구소원중 1백95명이 노조원이며 이중 1백65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이에대해 "에너지연의 갑작스런 직장폐쇄조치만
봐도 경영진들이 노사협상에 얼마나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며
"앞으로 항의집회와 방문시위를 통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과기노조는 지난 5월부터 각 출연연구소측과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기본급
인상을 통한 임금체계개선 <>연구과제중심운영제(PBS) 실시유보등 쟁점사안
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26일 1차파업과 지난 2~3일 2차파업을
벌인데 이어 12일부터 3차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