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BC는 최근 영화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아울러 음반제작, 출판, 캐릭터사업
을 포함한 멀티유즈(Multi-use)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우선 영화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황인뢰 TV제작국 단막극팀
프로듀서와 최창욱 프로듀서등이 포함된 영상프로젝트팀을 구성, 구체적인
작업에 나섰다.

작가 황선영씨가 시나리오를 맡은 첫작품은 12억원을 들여 외부제작사와
합작으로 하반기에 크랭크인할 예정.

작품성과 상업성의 조화에 중점을 두는 한편 국제시장을 겨냥하고 MBC
이미지를 제고하며 온가족이 다함께 볼 수 있는 밝고 젊은 내용을 담은
영화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MBC는 또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음악저작권의 보호와 관리를 담당
하는 저작권대행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음악저작자는 물론 2차 음악저작자인 가수등 실연자들의 복제권을 관리,
저작물이 침해될 경우 소송등 관련업무를 대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의 저작권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외국의 사례등과
비교, 구체적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TV프로그램을 단순히 1~2회 방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과
관련된 캐릭터사업과 만화출판, 비디오제작, 드라마주제가 음반과 CD롬
타이틀등을 만들어 방송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멀티유즈"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첫 순서로 1일부터 방영중인 미니시리즈 "아이싱"의 주제가음반과 만화,
기획비디오등을 제작하고, 월트디즈니 스누피 아마게돈등의 캐릭터
라이센스권을 갖고 있는 코오롱SDI와 계약, "아이싱"의 캐릭터를 이용한
생활용품과 문구류 의류등을 제작, 판매키로 했다.

삼성영상사업단과 함께 제작한 음반에는 작곡자 서영진이 만든 주제곡
"아이싱"을 비롯 "아냐" "잡으려 잊으려" "이젠 모두" 등이 실려 있다.

만화는 "헝그리 베스트5"의 허무영씨가 담당했다.

전12권으로 현재 4권까지 나와 있다.

비디오는 방송프로그램을 4~5개 분량으로 재편집, 출시할 예정이다.

MBC는 아이싱의 성공여부를 지켜본 뒤 2차적으로 뽀뽀뽀의 멀티유즈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조승필 MBC영상프로젝트팀장은 "미디어 영상산업은 엄청난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지닌 분야"라고 전제한뒤 "사업다각화로 수익이 증대되면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고 이는 또다시 부가가치 높은 파생상품
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멀티시대를 맞아 방송도 멀티기업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