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 한국무역 정보통신 경영지원실장 >

국가간 교역량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무역절차 간소화문제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세계 모든 국가및 무역업계의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무역절차가 간소화되면 무역업무 처리가 신속.원활하여짐은 물론
업무처리에 따른 각종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되어 기업의 대외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발전됨에 따라 이러한 무역업무절차에도
커다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무역업체와 무역유관기관간 또는 무역업체간의 무역업무는
인편이나 우편 또는 팩시밀리등의 방식에 의한 무역서류 전달로 처리되어
왔으나 새로운 정보기술인 전자문서교환(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방식이 출현함에 따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무역업무를 처리하게 된 것이다.

획기적인 무역절차 간소화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EDI는 70년대초 미국 운송업계에서 처음으로 실용화된이래 제조 유통
무역부문으로 그 적용부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싱가포르및 대만등의 국가에서는 국강경쟁력 강화수단으로 무역부문에
EDI를 적극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EDI에 의한 무역절차간소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90년
2월에 무역자동화에 착수한 바 있다.

91년12월에 제정된 "무역업무자동화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담사업자로
지정된 한국무역정보통신 (KTNET )이 94년1월에 신용장업무의 EDI를 개통한
이래 지난 7월1일 수입통관 EDI를 완성시킴에 따라 신용장개설 통지에서
수출입통관신고까지 35가지의 기본적인 무역업무에 대한 자동화가 완성된
것이다.

본격적인 서류없는 무역(Paperless Trade)시대가 열린 것이다.

EDI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전자문서, 기업내부용
서류와 전자문서간 변환및 상대방과의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EDI SW,
그리고 KTNET와 같이 EDI 중계전송시스템을 갖추어 놓고 전자문서를
중계하고 전자문서의 진위여부를 인증하고 문제발생시 그 원인을 추적할수
있도록 해주는 EDI사업자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이중 표준전자문서는 초기에 산업별로 전자문서표준을 제정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다른 산업분야와의 거래에는 적용이 불가능하였으나 지금은 유엔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전자문서인 EDIFACT(EDI for Administration, Commerce and
Transport)가 전세계적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그러한 불편이
없어진 상태이다.

향후 무역업의 효율화는 계속적으로 발전되는 전자상거래 기술의 추가적
적용으로 더욱 효율화될 것이며 이를 활용하는 기업은 더욱 커다란 효과를
보게될 것이다.

이제 우리업계도 무역분야에서의 EDI기술 활용을 기업및 국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사항이 아닌 필연적인 일로 인식하여 그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