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기업매수합병(M&A)이 올들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시큐리티스데이타는 10일 올들어 지난 상반기중
전세계 기업M&A규모가 4천9백20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천9백30억달러에 비해
25% 증가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세계 기업M&A활동의 중심무대인 미국의 상반기중 M&A실적도 2천
8백억달러로 역시 사상최대에 달했다.

미국의 이 실적은 95년 상반기의 1천9백20억달러에 비해 46%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또 작년 한햇동안의 미기업M&A실적인 5천20억달러의 절반을 훨씬 넘는
규모로 이같은 추세로 볼때 올한해 미기업의 M&A는 6천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큐리티스데이타는 상반기중 통신 제약 미디어등 전산업으로 M&A가 확산돼
이처럼 기업M&A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초 대형 의약업체들인 시바가이기와 산도즈가 3백억달러에 이르는
합병에 합의하는등 대규모 기업M&A건수가 많아진 것이 전체 M&A규모를
사상최대로 만든 주요 요인중 하나로 지적됐다.

이밖에 이 기간중 이뤄진 대형 M&A에는 벨애틀랜틱과 나이넥스간의 2백5억
달러규모의 합병과 SBC커뮤니케이션이 퍼시픽텔레시스그룹을 1백65억달러에
인수한 것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