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진 부동산 공법 분야 1타 강사의 제자가 전한 고인이 생전 강의에서 한 말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타고 퍼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27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제자 A씨는 '얼마 전 아내에게 양주병으로 살해당한 교수 뒷이야기'란 제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다.A 씨는 "내가 인강 듣던 교수님이 뉴스에 나왔다. 어제오늘 정말 많이 울었다. 늘 웃으며 강의하시고, 수강생을 위해 정말 바쁘게 사시는 게 보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해서 나를 비롯한 전국의 많은 수강생이 놀랐다"며 글을 시작했다.이어 "근데 오늘 더욱 놀랐다. 누군가가 탄원서를 부탁하는 글이었고, 글의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고인의 강의를 듣던 중 들었던 말을 전했다.A 씨는 "집에서는 키우던 애견보다 서열이 낮다고 하셨을 때 정말 농담처럼 듣고 넘겼는데 그때 강아지 이름이 예전에 키우던 내 애견과 이름이 같아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집이고 건물도 다 아내 명의로 해줬다는데 탄원서 내용을 보니 자식들도 교수님의 친자들이 아니고. 뉴스엔 후두부를 세 차례 가격했다는데 글을 보면 교수님의 형제들이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하는데, 교수님의 마지막 길이 얼마나 외롭고 또 외로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앞서 온라인상에 공개된 탄원서 작성을 호소하는 글에서 작성자 B씨는 "유가족분들께서 탄원서를 부탁하셨다"며 이번 사건의 내막을 전했다.B 씨는 고인의 발견 당시 상태에 대해 "2월 15일 새벽 3시 최초 신고 후 발견됐을 때 양주병으로 머리 뒤쪽 두개골과 안면 전부를 가격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1%가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이 중 채용계획 미정 기업은 41.3%,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19.8%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9%포인트(p), 2.7%p 증가한 수치다.채용계획을 세운 기업(38.9%) 중에서도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곳이 28.6%로 나타나,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9.2%, 오히려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에 불과했다.특히 업황이 악화된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에서는 상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이 30% 미만으로 급감했다.업종별로 보면 △건설업(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철강 등 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 비중이 높았다.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51.5%)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및 고환율에 따른 경기 부진'(11.8%)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구조조정 어려움'(8.8%)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83.3%) '자사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16.7%) 등을 이유로 들었다.올해 상반기 기업들은 정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서울 출생인 김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29기로 △6포병 여단장 △2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한 후 2009년 제42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했다.현역 시절 야전지휘관은 물론 외교 및 전략,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문무 겸비형 군인으로 평가됐다. 통역 없이도 숱한 국제회의에 참여할 정도로 영어실력도 탁월했다.당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국방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으나, 국방부 장관 취임 이듬해인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3월 26일)을 거치면서 리더십에 위기를 맞았다.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도발(11월 23일)을 계기로 사임했다.국방부 장관 퇴임 이후에는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 설립을 주도해 2011∼2016년 학교법인 한민학원(한민고)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월 1일.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