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필립모리스가 한국에서 골프대회를 창설한다.

아시안프로골프협회 (APGA)는 4일 필립모리스사 후원으로 오는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충주CC에서 "필립모리스컵 골프대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96APGA투어 하반기 일정중 세번째 대회이며, 직전의 필라
오픈에 이어 한국에서는 시즌 두번째로 열리는 APGA투어이다.

총상금은 30만달러.

한국프로골프협회도 이날 필립모리스사 및 APGA, 대행사인 IMG 등과
이미 협의를 마쳤으며 문화체육부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10개국 100명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창설국제대회는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열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데 필립모리스는 담배가 주력
생산품이라는 점때문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

이와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대회개최 서류를 접수해본뒤 결정하겠다"고
전제한뒤 "큰 하자가 없는한 대회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14조)에도 "브랜드가 아닌 회사이름을 대회
명칭에 집어넣는 행위는 무방하다"고 나와있다.

지난해에는 주류메이커 조니워커가 후원하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