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상반기 최대의 히트상품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III"였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96년 상반기 소비자대상에서 쏘나타III는
소비자와 전문가집단 모두에게 최고점수를 얻었다.

10대 히트상품으로는 LG전자의 "싱싱냉장고" 삼성전자 "애니콜" 유공
"엔크린" 웅진 "가을대추" OB맥주 "OB라거" 풀무원 "다이어트" 제일제당
"식물나라" 보루네오 "유니크" 영화 "은행나무침대" 삼성화재 "천만인
운전자보험"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전문가가 뽑은 마케팅상"에는 보해양조 "김삿갓"(뉴트렌드상)
동아건설의 "리비아대수로공사"(경제공로상) LG화학 "엘키토"(참신기획상)
신세계백화점 "프라이스클럽"(유통상) 현대자동차 "티뷰론"(제품디자인상)
LG애드의 "LG그룹 PR광고"(크리에이티브상)가 뽑혔다.

올해 선정된 10대 히트상품은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면서도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자연주의"적 경향이 드러난게 특징이다.

< 10대 히트상품 >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쏘나타III는 월평균 판매량이
1만7,000~1만8,000대를 기록중인 베스트셀러.

"크레도스" "뉴프린스"등 경쟁차종의 2배를 웃도는 판매량이다.

가전부문에선 LG전자의 싱싱냉장고가 42%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와 탱크 냉장고는 각각 32%와 28%로 2,3위를
차지했다.

컴퓨터 및 통신기기중에선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53%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매직스테이션(2위) 센스노트북(7위)도 상위권에 랭크돼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음료중에선 가을대추가 47%의 응답률로 수위를 기록했다.

"홍대추"(5위) "우리집 큰대추"(10위) "시골대추"(40위) "내몸에 대추"
(56위) 등 대추음료 바람을 이끈 제품이다.

주류에서는 최근 판매량이 호전되고 있는 "OB라거"가 50%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카스", 3위는 "김삿갓"이었다.

93년 시판 이래 매년 수위를 차지했던 "하이트"는 18%의 응답률로 4위였다.

식품중에선 다이어트식품 열풍을 타고 풀무원다이어트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감식초" "풀무원녹즙" "뉴케어" 등 기능성 식품들이 상위권에 포진.

화장품에선 제일제당의 "식물나라"가 55%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고가격대의 에센스제품을 저가로 내놓은데다 슈퍼마켓이란 새로운 유통
경로를 개척한게 호응을 얻었다.

가구부문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보루네오 "유니크"는 혼례용 가구.

고급무늬목을 표면에 입힌 뒤 다시 우리나라 전통의 상감기법으로 멋을
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아 젊은층의 인기를 모았다.

삼성화재의 "천만인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의 사각지대인 형사합의금
견인비용 변호사비용 등을 신설하고 가족교통상해치료비를 확대하는 등
손해보험업계 최초의 패키지형 운전자보험으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최대의 히트영화였던 "은행나무침대"는 올상반기에만 7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방화와 외화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객수이다.

2위는 가수 김건모의 4집앨범 "익스체인지"가 차지했다.

< 마케팅상 >

"전문가가 뽑은 마케팅상"은 6개 부문으로 히트상품의 탄생요소인 제품기획
디자인 광고 유통전략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거나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한 상품과 회사에 수여한다.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끈 제품에 주는 뉴트렌드상은 보해양조의 "김삿갓"이
차지했다.

"청산리벽계수" "참나무통 맑은소주" 등과 함께 국내에 프리미엄소주시대를
연 제품이다.

참신기획상은 국내 최초로 바닷게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건강음료로 탄생
시킨 LG화학의 "엘키토"에 돌아갔다.

유통상 수상자는 신세계백화점의 "프라이스클럽".

회원제 창고형 매장으로 국내에 "가격파괴" 돌풍을 가져 왔다.

현대자동차의 "티뷰론"은 제품디자인상을 받았다.

상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쿠페형 스포츠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상은 동아건설의 "리비아대수로공사"에 돌아갔다.

"2002년 월드컵 유치"(3위) "017이동통신"(5위) "082시외전화 데이콤"(6위)
등도 상위권 후보들.

올해 가장 뛰어난 TV CF나 신문광고에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상은 LG애드가
제작한 LG그룹 PR광고 "사랑해요 LG"편이 차지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