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체들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나왔을까.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몇몇 업체들은 흑자기조로 돌아서 케이블
업체의 손익분기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O의 경영상태를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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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O사들은 전송망설치 지연과 컨버터보급 차질등의 악재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한 경영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53개 SO의 총매출액은 280억원이며 1개 SO당
평균 매출액은 5억4,600만원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매출수입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수신료와 시설설치수입 컨버터
사용료등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서초종합유선방송이 15억6,600만원으로 1위를 기록
했고 강남케이블TV(15억1,200만원) 동작케이블TV(14억8,500만원) 한국통신
케이블TV(13억5,200만원) 동서울케이블TV(13억1,400만원)순.

매출액의 70~80%를 차지하는 수신료수입은 53개 SO전체가 158억원을 거둬
들여 1개 SO당 평균 3억2,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1만가구 이상을 확보한 SO는 모두 16개사.

한국통신케이블TV가 가장 많은 1만3,286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용산
케이블TV가 1만2,845가구, 미래케이블TV가 1만2,119가구, 한밭종합유선이
1만1,035가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1개업체당 평균 광고수주액은 1,200만원에 불과, 예상치 1억
5,000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료방송 시기가 본방송이 시작된지 두달후인 5월로 연기된데다
가입률이 저조해 광고시장으로 인정받을 만한 기반 자체가 형성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에서 판매및 일반관리비와 영업외 비용등을 제외한 당기순손익
현황을 보면 SO전체로는 총 516억4,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개업체당 평균 10억3,300만원의 적자를 본 것.

흑자를 낸 업체는 2개.

미래케이블TV가 1,300만원의 당기흑자를 기록했고 추가허가 SO인 서대구
케이블TV가 영업외수익으로 2,700만원의 흑자를 보였다.

종합유선방송국들의 재무구조는 50개 SO의 자기자본비율이 30%이상으로
타업체에 비해 매우 양호한 상태다.

자기자본비율 상위5개업체는 서대구케이블TV가 99.7%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연합방송(98.58%), 한국통신케이블TV(96.6%), 관악종합유선방송
(96.1%), 은평종합유선방송(91.9%)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