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까지 대형사고의 공포속에서 떨며 살아야만 하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지난 주말에 서울과 지방에서 잇달아 터진 가스유출.폭발사고는 우리
사회가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속에 위기관리 체제가 위험수위에 있음을
알수 있게 한다.

서울과 수도권 8곳에서 수만명의 시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한 도시가스
유출사고의 원인은 망가진 정압기의 필터를 보수하지 않고 방치한 관리소홀
이며, 특히 가스회사 직원들이 가스압력이 급상승한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니 어이없고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위해 가스공급 관리회사및 정부당국은 전국도시가스
망에 대해 정밀 안전검사와 함께 종사자의 안전관련 재훈련과 정비.보완
작업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김영태 < 서울 도봉구 창4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