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강제철거된지 80년만에 반환받은 경복궁 자선당 기단이
관동대지진 당시 입은 파손으로 인해 다시는 원래자리로 복구되지
못하게 됐다.

15일 문화재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일본에서 유구형태로 돌아온
자선당 기단부가 곳곳에 금이 가고 부식이 심해 복원 작업에 들어간
자선당의 자재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이 유구를 구조선
총독부 건물옆의 경복궁국립중앙박물관 (10월 개관 예정) 주변에 자리를
정해 일본에 있었던 기단형태 (가로 18.5m, 세로11.1m, 높이 1.1m)로
조립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