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에게 영상언어 읽고 쓰기를 가르칩시다"

서울YMCA(회장 전대련)가 이달 하순부터 12월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교육운동" 캠페인에 적극 나서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 케이블TV 위성방송 비디오 영화 PC통신등 다매체.다채널 영상시대의
본격 개막과 함께 미디어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요한 생활환경이
되고있다.

아울러 문화시장 개방과 탈규제의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매체간의
이동과 미디어시장의 상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미디어에 의한 청소년의
모방범죄도 급속히 늘고있다.

이승정청소년사업부장은 "더이상 법적.제도적 규제나 타율적 강제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음란.폭력 영상물로부터 보호하기란 불가능한 상황"
이라며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과 건전한 이해를
돕기위해 국내 최초로 종합적인 미디어교육운동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YMCA의 미디어교육은 전통적인 문자를 대치할 영상언어에 초점을
맞춰 <>영상언어읽기 <>영상언어쓰기 <>영상언어가르치기등 세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영상언어읽기"운동은 미디어일기쓰기와 좋은 비디오 읽고 감상문쓰기가
큰 흐름을 이룬다.

미디어일기쓰기는 4x6배판 36쪽짜리 미디어일기장 5만부를 제작,
7월1일부터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등에게 나눠주고 TV를 비롯한 각종
영상물의 시청내용이나 소감등을 기록하게 하는 것.

또 좋은 비디오 읽고 감상문쓰기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 200선"
목록 20만부를 25일부터 한달간 배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7월25일부터
비디오 감상문을 공모해 단행본으로 엮을 예정.

"영상언어쓰기"운동은 문자대신 필름 카메라등 영상언어를 이용한
비디오 편지쓰기와 영상작품 만들기로 이어진다.

비디오 편지쓰기는 9~11월 초.중.고등학교 학생 20여명을 선발, 미 뉴욕
DCTV( Downtown Community Television )소속 청소년영상제작팀과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편지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영상작품 만들기는 8월과 9월 영상학교운영및 영상제작단구성을 통해
영상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방법이 채택된다.

마지막으로 "영상언어가르치기"운동은 7월과 9~11월 전국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특강과 8월12~16일 초등학교교사를 위한 미디어
교육 워크숍등으로 진행된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