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해상보험이 팔고있는 자동차보험료 할인혜택상품에 대해 손보업계가
공동으로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서 말썽을 빚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등 10개 손보사 사장단은 최근 모임을
갖고 LG화재가 개발한 매직카 종합보험의 보험료할인혜택(1년뒤부터 2%씩)에
대해 "자동차보험료 할인경쟁은 시기상조"라며 할인약관 삭제를 종용했다.

이에 LG화재측은 "보험가격의 자율화에 역행하는 담합행위를 따를수 없다"
고 버텼으나 보험공동인수 배제등을 내세운 다른 손보사들에게 두 손을
들었다.

LG화재는 지난 4월 매직카종합보험을 시판,매년 주는 중도급부금을 자사의
자동차 종합보험료로 자동납입할 경우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주겠다고
선전해왔다.

LG화재는 이같은 보험료 할인혜택을 대대적으로 광고, 지난 4, 5월 두달간
매직카 종합보험을 4만5,700건 팔아 34억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의 신고절차를 거친 보험료 할인혜택 약관을 믿고
매직카 종합보험에 든 가입자들과 LG화재간에 분쟁의 소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