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2일 15대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야당의
투표저지로 정회를 거듭하는등 진통을 겪었다.

국회는 이날 김허남의장대행의 사회로 본회의를 속개,여러차례 의장
단선출을 위한 투표를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이 의장석과 투표소등을
점거한채 투표행위를 저지하는 바람에 의장단선출에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김의장대행이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본회의를 잇따라 정회시키자,김명윤의원을 의장대행으로
내세워 회의를 진행시키려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연이은 저지로 무산됐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총무는 본회의 정회
도중 수차례 만나 국회 정상운영을 위한 입장을 절충했으나 서총무가
의장단을 먼저 선출할것을 요구한 반면 박.이총무는 개원협상을 먼저
타결짓기위해 산회할것을 주장,합의점을 찾지못했다.

< 문희수.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