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하는 한국수출업체들은 다른나라 경쟁기업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해외시장개척에 첨병노릇을 하는 이들 업체들에 대한 인색한 정부지원이
최근 수출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될 정도다.

급기야 통산부가 수출업체들의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하기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를 요약한다.

<>전시회 박람회지원실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해 주요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에 지원한 자금은 고작 2백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기간 대만의 5백만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영국(1천2백만달러), 프랑스(3천만달러),독일(4천7백만달러)에는 비교할
수도 없다.

업체당 지원비율도 한국의 경우 30-35%인 반면 독일은 50-90%에 달한다.

이같은 인색한 자금지원에다 업체들 스스로도 전시회나 박람회참가자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참가회수도 현저히 적은 편이다.

<>해외시장개척활동확대방안

<>시장개척단파견확대=당초 올해 일본지역에 시장개척단을 61회 파견하려
했으나 2회 늘려 63회로 확대한다.

파견시기도 전체적으로 당긴다.

유럽지역시장개척단은 9월에서 6월로, 대일전자 전기부품시장개척단은
4.4분기에서 9월로, 동유럽직물업계개척단과 일본중전기기개척단은 10월에서
9월로 각각 앞당겨 보낸다.

프랑크푸프트소비재박람회등 7개 주요 박람회의 참가규모를 5천2백19평방m
에서 7천1백97평방m로 넓히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백여개 중소기업이 추가로 박람회에 참가할수 있도록 한다.

<>해외유통망구축=현지판매거점확보에 주력한다.

이를위해 미밀즈그룹이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운영중인 대형공장직매장에
교포기업인 IMD를 통해 3천평을 임대, 하반기중 한국상품공장직매장(KFO)을
차린다.

이 사업에는 KOTRA가 인력이나 부대비용등을 지원한다.

현재 전세계에 한국상품상설직매장(KMC)은 모두 10개인데 이를 15개로
늘린다.

5곳중 파라과이의 아순시온과 중국 상해는 확정됐다.

나머지 3곳으론 모스크바 나이로비 리투아니아등이 검토되고 있다.

<>인터넷활용 해외마켓팅지원=올해중 7천1백여개사를 대상으로 품목별로
인터넷홈페이지를 마련, 한국상품을 홍보토록 한다.

<>수출보험지원확대=비상설 전시회로 제한된 수출보험 부보대상을 상설
전시회나 상설박람회, 해외공동전시회나 판매장에까지 확대한다.

이들 박람회보험인수율(부보율)은 50%에서 80%로 높이고 보험요율은
3%에서 2%로 내린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험료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높인다.

<>97년이후 추진과제=97년 예산편성때 전시회나 박람회등 해외시장개척활동
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전년대비 50%이상 확대한다.

또 지원비율도 높이는등 박람회참가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충한다.

현지유통업체와 연계, 한국물산전이나 한국주간행사형태의 대규모종합홍보
행사를 열어 한국상품과 문화 예술등을 홍보한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