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란 "목표고객"의 개념을 도입한 마케팅기법이다.

전쟁상황을 예로 들어보자.만일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공격한다면 2차대전 때처럼 바그다드 상공에 B-29를 동원할 필요는 없다.

최신 레이저를 장착한 F-111 한대면 족하다.

바그다드시 전체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것보다 정확한 위치를 찾아
단 한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DB마케팅의 도입을 이른바 "80대 20"의 법칙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상위 20%의 고객들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게 "80대 20"의 법칙이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선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100의 마케팅 노력을
기울이는 것보다 표적 고객 20명에게 80의 노력을 쏟아붓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물론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상위 20%의 고객을 무슨 수로 찾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축적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노하우가 아닌 노웨어 (know-where)가 필요한 시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