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오는 2000년 차질없이 개항하기 위해서는 공항건설과정에
서 건설인력과 자재를 해상으로 수송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해운산업연구원의 강종희연구위원은 신공항건설공단의 용역을 받아 작성,
4일 공단에 제출한 "신공항건설 인력및 자재의 해상수송방안 연구최종보고
서"에서 현재 신공항 건설을 위해 이용할수 있는 수송선이 절대 부족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기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과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는 2000년까지 하
루평균 3천9백9명의 출퇴근 인력과 외출인력이 인천과 영종도간을 해상으로
오가게되며 총 2백57만2천t의 자재가 선박편으로 현장에 수송돼야한다.

이를 위해 인력 1천2백명과 15t 트럭 20대를 동시에 수송할수 있는 총톤수
1천2백t 규모의 겸용 선박 5척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같은 요건을 충족시키는 선박은 현재 인천-영종도간
항로에 투입중인 차량.여객 겸용선박 2척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2000년에
공항을 개항하려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용선이나 중고선매입,신조선등을
통해 3척의 수송선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