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력 집중의 억제를 위해 특별히 관리하는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로 편입되더라도 주가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로
새로 편입된 계열사중 8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한솔텔레콤은 4월13일 4만2,000원에서 지난달 31일 현재 5만6,000원으로
33.33%나 올랐다.

또 같은 기간 한솔그룹 계열인 한솔화학(9.88%)과 한솔제지(0.30%) 및
동부그룹 계열인 한정화학(13.68%)등 3개사의 주가도 올랐다.

반면 한솔전자가 2.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쌍용그룹의 인천투자금융(6.45%)
삼성그룹의 신세계투자금융(0.74%), 동부그룹의 한농(2.05%)등 4개사의
주가는 내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솔텔레콤의 주가상승은 정보통신관련 재료를 가졌기
때문이고 다른 주식들의 등락도 특정 재료 보유 등에 따른 것이라며 공정
거래위원회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이 해당 회사의 주가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출자 총액과 계열사간 상호 채무
보증에 제한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상대적으로 많은 통제를 받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